트루리시티 효과와 가격은? 품절대란 해결될까

안녕하세요, 모던피라미입니다. :) 제2형 당뇨병을 관리하며 꾸준히 혈당 조절을 유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매일 약을 챙기고, 주사도 자주 맞아야 하니 그저 건강 관리가 아닌 매일의 부담처럼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만약 주 1회 주사만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체중 관리까지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트루리시티(Trulicity)'라는 약의 매력인데요. 트루리시티는 간편한 사용법 덕분에 많은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인슐린을 대신해 혈당 조절을 돕는 동시에 심혈관 보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약이죠.

 

하지만  최근 트루리시티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트루리시티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는데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생산에 집중하느라 발생한 공급 부족 사태였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트루리시티의 효과, 가격, 그리고 최근 공급 상황까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당뇨약 트루리시티, 가격 효과 부작용, 공급현황까지 알아보기

 

 

1. 트루리시티(Trulicity)란?

트루리시티는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주사제입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개발한 이 약은 혈당 조절을 돕기 위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데요.

 

제2형 당뇨병은 몸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생성되지 않거나 인슐린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심혈관 질환, 신장 질환 등 여러 합병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입니다. 트루리시티는 주 1회 주사로 혈당을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 관리와 심혈관 보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트루리시티 (출처: 일라이릴리 홈페이지)

 

 

이 약의 주요 성분은 '둘라글루타이드(Dulaglutide)인데요. 둘라글루타이드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의 일종으로,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GLP-1은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둘라글루타이드는 이러한 GLP-1의 작용을 모방하여 혈당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시면 됩니다.

 

2. 트루리시티의 장점과 효과

트루리시티의 2023년 매출액은 9조 6000억 원(71억 달러)입니다. 이는 전 세계 의약품 매출 중 15위권에 드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트루리시티에 어떤 효과가 있길래 이렇게 많이 판매되는 것일까요?

 

• 주 1회 간편한 투여: 트루리시티는 주사 횟수가 적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루에 한 번씩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다른 인슐린 치료제와 달리, 주 1회만 주사하면 되므로 복약 순응도가 높아집니다. (복약 순응도란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을 정해진 시간과 용량에 맞춰 정확하게 복용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높은 복약 순응도는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질병의 진행을 예방하며, 재입원율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합니다,)
• 체중 감소에 도움: 트루리시티는 인슐린 분비를 도우면서도 식욕 억제 효과가 있어 체중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체중 관리가 중요한 경우 트루리시티가 특히 유용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 보호 효과: 연구에 따르면, 트루리시티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혈당 관리와 함께 심혈관 보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환자들에게 매력적일 수 있다고 합니다.

트루리시티 투여방법 (https://www.lilly.com/kr/our-medicines/guide-video/trulicity)

 

3. 트루리시티 부작용

이처럼 장점이 많은 트루리시티이지만,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존재하죠. 트루리시티를 사용할 때 알아야 할 주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위장 장애: 트루리시티는 메스꺼움, 구토, 복통 등의 위장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신장 및 췌장 문제: 신장이나 췌장 질환이 있는 경우 약물이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충분히 상담해야 합니다.
• 갑상선 종양 병력: 갑상선 관련 병력이 있는 경우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며, 의사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저혈당 위험: 다른 혈당 강하제와 함께 사용할 때 저혈당 위험이 있을 수 있어 의사와 약물 병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트루리시티 처방

트루리시티는 병원에서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일반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약국에서 바로 구입할 수 없으며, 병원을 방문해 당뇨 관리와 관련된 진료를 받은 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처방이 이루어집니다.

 

 

5. 트루리시티 가격

트루리시티를 개발한 제약사인 일라일릴리가 밝힌 가격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2023년 7월 1일 기준) 

• 트루리시티® 0.75mg/0.5ml 일회용 펜: 18,382원
• 트루리시티® 1.5mg/0.5ml 일회용 펜: 30,666원

과거 트루리시티는 0.75가 약 30,000원 정도, 1.5가 약 45,000원 선 정도였다고 하니 가격이 조금 내리는 추세인가 봅니다. 물론 이는 약가이고, 처방비는 별도입니다. 그리고 약국마다 한 펜당 가격이 다를 수도 있다고 하네요. 처방비 등까지 고려했을 때 월간 약 20~30만 원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루리시티는 앞서 말씀드렸듯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데요. 병원을 방문해 당뇨 관련 진료를 받은 후 처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트루리시티의 건보 급여 상한액은 2024년 10월 현재, 0.75mg의 경우 1만 8832원, 1.5mg는 3만 666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루리시티는 2016년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었는데요. 건강보험급여 기준은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병용요법으로 충분한 혈당 조절이 어려운 환자 중 체질량지수(BMI) ≥25kg/㎡ 또는 인슐린 요법을 할 수 없는 환자에서의 병용요법입니다. 보험 적용이 가능할지는 병원에 방문해 진단을 해본 후 정확히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6. 트루리시티 부족사태

트루리시티의 공급 부족 사태는 이러한 수요 증가와 관련하여 몇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첫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 약물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제2형 당뇨병 환자 수는 2022년 3,000만 명을 초과하며, 이로 인해 혈당 조절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환자들이 급증하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거죠.

 

두 번째 원인으로는 최근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트루리시티는 당뇨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로 인해 비만 환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로서의 특성 덕분에 체중 감소 효과가 있으며, 이는 환자들이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체중 관리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병원에서 비만치료를 위해 트루리시티를 권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트루리시티의 공급이 원활하게 될지는 의문입니다. 트루리시티를 개발한 제약사는 앞서 말씀드렸듯 미국의 '일라이릴리'인데요. 일라이릴리는 '기적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마운자로(젭바운드)'를 만든 제약사이기도 해요. 이 의약품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일라이릴리가 가격이 더 비싸고, 성능이 뛰어난 마운자로 생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트루리시티의 생산 증가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2016년 보령은 릴리와 트루리시티를 공동판매 했지만, 지금은 유통만 담당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약업계와 의료계가 협력하여 공급망을 강화해야 할 텐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트루리시티 유통을 놓고 한국 릴리와, 유통 담당사였던 보령이 신경전을 벌였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부터 보령은 한국릴리와 공동으로 트루리시티를 국내에 영업했지만, 2023년 1월부터는 유통만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령은 당시 공급 지연 때문에 영업을 중단했지만 현재는 트루리시티 물량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보령이 종합병원 등에 공급할 물량을 확보했다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하니, 국내 유통이 조금 더 원활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트루리시티라는 약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는데요. 트루리시티는 제2형 당뇨병 관리에 효과적인 옵션으로, 간편한 사용법과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 문제를 겪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개선되어 모든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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