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면옥 송도점, 황해도식 냉면 맛집! 수육 빈대떡도 최고

인천 송도는 신도시인만큼 노포를 찾기가 없다. 다리 하나를 건너서 '구(舊) 송도'로 넘어가야만 오래된 맛집들을 찾을 수 있다. 그나마 오래된 가게들은 커넬워크에 조금 있는데, 며칠 전 커넬워크에 있는 "백령면옥 송도점"에 다녀왔다. 맛있는 냉면집 찾기가 어려운 송도에서, 정말 맛있는 냉면 찐맛집을 발견!
 

백령면옥 송도점

백령면옥 송도점은, "인천 3대 냉면"으로 손꼽히는 도화동 제물역 "백령면옥"의 직영점이다. 백령면옥은 "맛있는녀석들"도 다녀간 맛집!

• 주소: 인천 연수구 아트센터대로 87 커넬워크 겨울동 401동 207호
• 영업시간: 11:00 ~ 21: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브레이크타임: 15:30 ~ 16:30
• 단체가능, 포장가능, 주차가능 (커넬워크 3시간 지원)

 

백령면옥 물냉면, 반냉면 (각 7,000원)

함흥냉면도, 평양냉면도 아닌 황해도식 냉면!

북한 황해도 방식인 백령도 냉면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인데, 백령면옥 육수는 100% 소뼈만을 사용해 담백함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한다. 그리고 백령도 특산물인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추는 것이 특징!!
 
우리는 물냉면과, 물냉/비냉의 중간 개념인 '반냉면'을 시켰는데 둘 다 너무 맛있었다. 육수가 깔끔하면서도 끝맛에 감칠맛이 있었고, 간도 적당하고, 메밀면을 써서 더 시원한 느낌. 면발도 쫄깃해서 씹는 맛도 좋았다. 뭐랄까.. 함흥냉면과 평냉을 맛있게 섞어놓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ㅎㅎ
 
비빔냉면을 시키면 따로 냉육수를 준다고 한다. 비냉을 즐기다가 냉육수를 부으면 반냉면.. 정도가 될 듯.
 

다른 메뉴들도 수준급!!

냉면을 먹기 전에 다양한 메뉴들에도 시도해 봤는데, 음식들이 하나같이 정말 깔끔하고 맛있었다. 이날은 인천 막걸리 "소성주"를 곁들였는데, 막걸리와 함께 먹기에 찰떡궁합인 메뉴들이 많았다.

• 미나리 수육: 고기는 잡내가 전혀 없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 미라니 무침, 코다리무침과 함께 먹으면 산뜻하니 너무나 맛있는 것... 백령면옥에서 냉면만큼이나 유명한 메뉴인 듯했다.
• 빈대떡: 빈대떡도 두툼하고 바삭하니 정말 맛있었다. 바로 구워주기 때문에, 서빙될 때 냄새가 정말 고소해서 입맛을 바로 돋웠음..
• 왕만두: 메밀만두와 고민하다가 왕만두로. 속이 꽉 차있고 육즙도 가득했다!!

미나리 수육 (20,000원)

빈대떡 (7,000원)

완만두 (6,000원)

 
 

재방문 의사 100%!!

백령면옥 송도점은 매장도 꽤 넓은 편이고, 청결하고 쾌적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서빙해 주시는 어머님들이 정말 친절하셨다. 그리고 모든 메뉴가 정말 따뜻하게 나와서 좋았는데, 뭔가 더욱 대접받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기본 찬부터 메인 메뉴까지 정말 다 맛있었다.
 
사실 우리 일행도 이렇게까지 메뉴를 많이 시킬 생각은 없었는데.. 하나 두 개 시켜 먹어보니 정말 맛있어서, 온 김에 다양하게 다 먹어보자고 하게 됐다. 가격도 요즘 같은 고물가에 합리적인 것 같고. 정말 오랜만에 완벽하게 만족한 식사였다 :) 다음번엔 비냉, 메밀전병 등등 다른 메뉴도 시도해 봐야겠다.
 

백령면옥 메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