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 뜻, 왜 '블랙' 프라이데이일까? 정확한 유래

안녕하세요, 모던피라미입니다 :) 요즘 온라인, 모바일 상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많이 보이는데요. 언젠가부터 '블랙프라이데이'를 내건 마케팅에 익숙해진 느낌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궁금해진 것이 '블랙프라이데이'란 정확히 뭘까..라는 것이었어요. 아주 익숙한 용어인데도, 블랙프라이데이가 왜 블랙라이데이인지... 몰랐던 것이죠.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조사한 '블랙프라이데이'의 뜻과 유래를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
 

블랙프라이데이 뜻, 재미있는 유래까지 알아보기 :)

 
 

블랙 프라이데이 뜻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로, 미국의 명절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다음날입니다. (2024년 올해는 11월 29일이었네요!)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쇼핑이 행해지는 날인데요. 할인 상품은 굉장히 광범위하고, 일부 제품들은 정상가의 최대 90%에 판매할 정도로 파격적인 혜택이 나옵니다. 소매업체의 경우 1년 매출의 70%가 이날 이루어진다고 할 만큼 엄청난 쇼핑 행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비슷한 개념으로는 영국의 '박싱 데이'가 있죠. 
 
블랙프라이데이는 연방 공휴일은 아니지만,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추수감사절 다음날, 즉 블랙프라이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고 해요. 
 

'블랙 프라이데이' 의 유래

그렇다면 '블랙 프라이데이'는 언제부터 이렇게 불리게 된 것일까요? 많은 사람들은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용어가 기업들이 한 해 동안 적자를 기록하다가 추수감사절 다음 날 대규모 매출로 인해 드디어 이익을 보게 되는 상태, 즉 "적자(in the red)"에서 "흑자(in the black)"로 전환된다는 개념에서 유래했다고 알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In the Red (적자상태의) VS In the Balck (흑자상태의) (출처:Idioms.Online)

 
세계적인 백과사전 브리태니커(Britannica)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는 1960년대 초 필라델피아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필라델피아에 몰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연례 육군-해군 풋볼 경기(Army-Navy Football Game) 때문이었는데, 이 경기는 항상 토요일에 열렸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인파가 도시로 몰려드는 현상은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혼란이 특히 심했던 금요일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추수감사절 이후의 금요일은 많은 사람들이 쇼핑 시즌을 시작하는 날이었고, 동시에 도시로 여행을 오거나 숙박을 준비하는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경찰 입장에서는 금요일부터 교통 체증, 사고, 도난 사건, 혼잡한 상황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이로 인해 이 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었죠.  경찰들은 평소보다 더 긴 근무시간을 소화해야 했습니다.
 

왜 '블랙'일까?

역사적으로 영어에서 "Black"은 단순히 색깔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종종 불길하거나 부정적인 상황을 묘사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Black Monday"는 주식 시장 붕괴와 같은 재앙적인 날을 가리키고, "Black Plague(흑사병)"는 대규모 전염병을 나타내기도 하죠.
 
필라델피아 경찰이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부정적인 뉘앙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추수감사절 이후의 금요일에는 쇼핑객과 관광객이 도시에 몰려들어 교통 체증, 사고, 소매치기, 폭증하는 업무량 등의 혼란이 일어났습니다. 경찰들에게는 힘들고 고단한 날이었고, 도시 전반이 시끄럽고 번잡했기 때문에 이를 "검은(어두운) 금요일"로 묘사했던 것입니다. 즉, "블랙"이라는 표현은 경찰 입장에서 이 날이 극도로 혼란스럽고 부담스러운 상황과 직결되었기 때문에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용어는 몇 년 만에 필라델피아에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용어가 널리 퍼지면서 본래의 부정적 뉘앙스는 희석되고, 현대에는 대규모 세일을 상징하는 중립적 혹은 긍정적인 표현으로 변모하게 된 것입니다. :)
 

대규모 세일을 상징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블랙프라이데이는 공식적으로는 하루 행사이지만, 최근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 기간이 점점 길어져, 이제는 한 주간 또는 한 달간 이어지는 대규모 할인 이벤트로 자리 잡았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전통적으로는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11월 넷째 금요일입니다. 이 날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대 규모의 세일이 시작됩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많은 소매업체들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중심으로 전후 며칠간 세일을 이어갑니다. 이를 "Black Friday Week"라고 부르며, 추수감사절 전후 약 1주일간 할인 행사를 진행합니다.
사이버 먼데이 (Cyber Monday)	블랙프라이데이 이후의 월요일로, 온라인 쇼핑에 중점을 둔 할인 행사가 이루어집니다. 이 날은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의 연장선으로 여겨지며, 디지털 기기와 IT 관련 제품의 세일이 주를 이룹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최근 몇 년간 많은 브랜드들이 11월 한 달간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으로 활용해 세일을 시작합니다. 일부 브랜드는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더 일찍, 심지어 10월 말부터 "얼리 블랙프라이데이(Early Black Friday)"라는 이름으로 세일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블랙프라이데이는 단순히 하루로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쇼핑객들이 추수감사절 전후부터 11월 말까지 이어지는 세일 시즌을 즐길 수 있는 기간으로 확장되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매출도 최고, 범죄도…?

블랙프라이데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쇼핑 시즌을 넘어 전 세계적인 소비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이 행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매출 규모 역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매출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합니다. 특히, 온라인 쇼핑과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이제는 미국에 가지 않아도 블랙프라이데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블랙프라이데이의 인기가 높아지는 만큼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먼저, 관세청과 식약처, 소비자원 등 관련 기관들이 바빠졌습니다. 관세청은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마약류 등 밀수품 직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특별 단속에 나섰습니다. 미국 일부 주에서는 대마초 판매와 사용이 합법이지만, 한국으로 반입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마 성분이 함유된 제품(오일, 젤리, 초콜릿, 화장품 등)도 적발 및 압류 사례가 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쇼핑 사기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외 직구와 관련된 불만 접수 건수는 약 3만 건에 달했으며, 그중 약 20%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인 11~12월에 집중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전체 불만의 2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과다한 할인율은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합니다.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이번 포스팅, 흥미롭게 읽으셨나요?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제 단순한 미국 쇼핑 이벤트를 넘어 글로벌 소비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한 소비를 위해 계획적으로 쇼핑하고, 위험 요소들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겠죠?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꼼꼼한 비교와 신중한 구매로 멋진 득템 하시고요!! 만족스러운 쇼핑 즐기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