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불매운동,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때문?
안녕하세요, 모던피라미입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소방관>, 알고 계신가요? 영화 <친구>의 감독으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 12월 4일 개봉했는데요. 현재 영화관람 순위 1위이고, 어느새 누적관객수 11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런데 '잘 나가던' 이 영화에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어요. 그 이유는 바로 곽경택 감독의 동생,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때문인데요.
곽규택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게 된 것이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 대해서는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의 영화 <소방관>은 소방대원의 헌신과 희생을 그린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입니다. <소방관>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2001년 홍제도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실화 사건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함으로써 소방관들의 사명감, 동료애, 사회적 문제를 깊이 탐구하며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주원,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장영남 등의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는데요. 영화는 훨씬 이전에 제작이 완료되었지만, 주연배우인 곽도원의 음주운전 논란과 코로나 팬데믹 등 여러 상황 속에서 어렵게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2. 홍제동 방화사건은?
그렇다면, 영화에서 다루고 있는 홍제동 방화사건은 어떤 사건이었을까요.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다세대주택에서 집 주인의 아들인 최 씨의 고의 방화로 인한 화재로 소방관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큰 부상을 입은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화재 신고가 최초로 접수된 후 가장 가까운 서울 서부소방서를 비롯해 인근 소방서의 소방차 20여 대와 소방관 46명이 출동했는데요. 하지만, 골목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어쩔 수 없이 소방관들은 화재현장으로부터 100m 떨어진 곳에서부터 소방호스를 끌고 뛰며 진화작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화재진압대가 먼저 현장에 도착 할 수 있도록 다른 진입 경로로 현장에 접근하려 했지만, 비좁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이 너무 많아 구조차량이 도저히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5명의 구조대원들이 25kg이 넘는 장비들을 직접 들고 200m가량을 달려서 도착했다고 합니다.
이어 ‘연희소대’도 현장 근처에 도착했지만, 마찬가지로 골목길에 주차된 차들에 의해 접근이 어려워 15m 남짓 소방호스 12개를 이어 붙여 가까스로 진화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었고, 진화 시작 5분여 만에 집주인 및 세입자 가족 등 7명을 무사히 대피시킬 수 있었습니다.
홍제동 방화사건을 계기로 당시에 소방관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알려지게 되었고, 이 때부터 소방 환경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회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이 높아졌으며, 가장 큰 변화로는 의무소방대가 창설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합니다.
3. 영화 <소방관> 불매 운동
이처럼,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할 '홍제동 방화 사건'을 다룬 영화 <소방관>은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12월 4일 개봉 이후 8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영화사 측이 관객 티켓 금액당 119원을 내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을 위해 후원한다고 밝히면서 더욱 뜨거운 지지를 얻게 되었는데요. 실제로 이미 영화사 측이 기부를 확정한 금액만 1억 1,900만 원이 넘었다고 하죠.
이렇게 순항하고 있던 영화 <소방관>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곽경택 감독의 친동생인 곽규택 의원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이 분노하게 된 것입니다.
4. 곽규택 의원은 누구?
곽경택 의원의 막내동생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법조인 출신 정치인입니다.
부산 출신으로, 토성초-대동중-혜광고를 졸업했고 이후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습니다. 서울법대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습니다.
검사 임관 이후 서울중앙지검, 부산지검 동부지청, 전주지검 등에서 부장검사를 역임한 후 검사복을 벗었습니다. 이후 고향인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하고, 이후 2016년 정계에 입문하게 됩니다.
부산 서구/동구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을 통과하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공천되었고 2024년 본 투표결과 57.95%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제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현재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기도 합니다.
곽규택 의원은 1971년 4월 12일 생으로, 부산시 서구에서 태어났으며 2남 1녀 중 막내입니다. 곽규택 의원의 형이 곽경택 영화감독, 누나는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인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입니다. 형, 누나가 모두 영화계에 종사하고 있네요.
5. '소방관' 불매운동에 대한 곽경택 감독의 대응
불매운동 조짐이 더욱 확산되자 곽경택 감독은 12월 12일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동생에 대한 비난이 영화에까지 번지는 것을 우려하며, 심경을 밝힌 것인데요. 우선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단체로 탄핵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본인도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표현했습니다.
곽경택 의원의 발표내용 전문을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영화감독 곽경택입니다.
최근에 저희 영화 '소방관'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는 참으로 많은 곡절과 사연이 있었습니다. 코로나19와 배우 음주, 그리고 이번에는 개봉 전날 비상계엄까지. 지난 12월 3일의 밤을 생각하면 솔직히 저도 아직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그리고 천만 다행히도 영화 '소방관'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그 불안감은 제 온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심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 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영화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도 정치적 혼돈의 시기를 모든 국민들이 힘을 모아 함께 슬기롭게 헤쳐 나왔고 2024년 말의 어려운 시기 또한 잘 극복할 거라고 믿습니다.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내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영화나 책으로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5. '소방관' 불매운동에 대한 반응들
이처럼 곽경택 감독이 공식 입장 발표로 불매운동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소방관'을 불매하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동생 곽규택 의원의 선거 운동 당시 곽경택 감독이 참여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조짐도 있어 보이는데요.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곽경택 감독은 무슨 죄냐", "출연한 배우들이 불쌍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 탄핵정국이 계속되면서, 영화 <소방관>에 대한 불매운동도 어떤 양상으로 번져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곽규택 의원과 달리, 윤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의원들이 있습니다.
국힘 소장파 김상욱 의원, 김예지 의원인데요. 소장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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