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 어프로치, 퍼팅 몇 초 안에? 슬로우플레이는 절대 금물!

라운딩 시 캐디로부터 "조금만 빨리 치실게요", "빨리 이동하실게요"라는 말을 안 들어본 골퍼들이 있을까? 동반자로부터 혹시 "인터벌이 너무 길다"는 지적을 받아본 적은 없는가? 골프는 집중력과 전략이 중요한 스포츠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 관리이다.

 

라운드를 원활하게 진행하고, 경기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골프에는 다양한 시간 규칙이 존재한다. 특히 티샷, 어프로치, 퍼팅 같은 주요 샷에서는 시간 엄수가 필수적이다. 각 샷마다 지켜야 할 시간 규칙과, 페널티에 대해 완벽하게 정리해 보자. 

 

몇 초 안에 샷을 끝내야 할까?

 

"40초 규칙"을 기억하자

티샷, 어프로치, 퍼팅 등 주요 샷에서 셋업부터 샷까지 "40초' 안에 모두 끝낸다고 기억해 두면 쉽다.

 

티샷: 40초 내에 준비하고 샷

골프에서 티샷은 각 홀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순간이다. 티샷 시 시간제한은 프로 대회에서 특히 엄격하게 적용되며, 40초가 주어진다. 티 박스에 도착하고, 자신의 차례가 오면 바로 40초 안에 셋업, 어드레스, 그리고 샷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이 시간을 초과하면, 경고가 주어질 수 있으며 반복적으로 시간을 지키지 않을 경우 타수 페널티가 부과된다. 티샷은 그날 경기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프로치 샷: 40초 안에 전략적 선택

어프로치 샷 역시 40초 내에 셋업과 샷이 완료되어야 한다. 어프로치는 그린에 접근하는 샷이므로 중요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프로 대회에서는 어프로치에서도 40초 규칙이 적용되며, 예외적인 상황(예: 장애물이 있을 때)에서는 추가적인 10초 정도가 허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경기 진행 속도를 늦추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예외일 뿐, 기본적으로는 40초 안에 모든 과정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좀 더 느슨한 규칙이 적용될 수 있지만, '페이스 오브 플레이(Pace of Play·경기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한 홀을 모두가 적정 시간 안에 완료하도록 하는 것이 골프장의 규칙이기 때문에, 어프로치 샷에서도 시간을 지키는 것이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데에 중요하다.

"페이스 오브 플레이"는 골프 경기의 흐름과 관련된 개념으로, 한 라운드를 진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모든 플레이어는 페이스 오브 플레이를 유지해야 하며, 너무 느리게 플레이하면 전체 경기의 흐름에 지장을 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 클럽이나 대회에서는 권장 시간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18홀을 완료하는 데 평균 4시간 30분 정도가 권장된다.

 

퍼팅: 40초 내 퍼트

퍼팅은 골프에서 가장 집중력이 요구되는 순간 중 하나다. 홀을 마무리 짓는 샷인 만큼, 그린을 읽고 퍼팅 라인을 분석하는 데 많은 신경을 쓰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주어진 시간은 40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퍼팅 시 자신의 차례가 오면, 그린 상태를 빠르게 읽고, 퍼트 준비와 샷을 40초 안에 완료해야 한다. 

퍼팅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너무 오래 고민하는 것은 퍼포먼스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지키면서도 신속하게 결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슬로우 플레이와 페널티

골프 경기에서는 "슬로우 플레이(Slow Play)"라는 개념을 유의해야 한다. 슬로우 플레이는 자신의 플레이가 지나치게 느려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영향을 미칠 때 적용된다. 프로 대회에서는 한 번의 경고 이후에도 슬로우 플레이가 반복되면 타수 페널티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슬로우 플레이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앞 조와의 간격이 14분을 초과하거나 파4, 파5 홀 티잉 구역에 도착했을 때 앞 조가 홀아웃 해 그린이 비었다면 슬로 플레이로 간주한다.
• 개인이 샷을 하는데 평균 1분 이상 소요된다면 슬로 플레이라 할 수 있다. 아마추어는 샷 시간에 제한을 받지는 않지만, 동반자들의 플레이를 방해하지 않고 골프장의 진행 속도를 늦추지 않게 하기 위해 샷을 지연해서는 안 된다. 
• PGA 투어에서는 슬로우 플레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샷을 할 때 40초 내에 샷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시간이 더 부여되는 경우도 있다. 슬로우 플레이는 경우에 따라 벌타 및 벌금이 부과된다.

2021년 노예림 선수는 LPGA투어 KIA 클래식에서 3라운드 10번홀과 12번홀에서 정해진 시간을 넘겨 플레이해 벌금을 받았다. (출처: 뉴스1)

 

 

슬로우 플레이를 방지하려면

아마추어 경기도 슬로우 플레이 규정에서 자유롭지 않다. 많은 골프장에서는 라운드당 권장 시간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를 넘길 경우 클럽 규정에 따라 제재가 있을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 일반적으로 18홀 기준 약 4시간 30분 정도가 권장되며, 이 시간 내에 경기를 완료하는 것이 기본 규칙이다.

 

슬로우 플레이는 경기의 재미를 저해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슬로우 플레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아래 내용을 기억하자.

• 샷 준비는 미리 하고, 차례가 오면 바로 샷을 한다.
• 홀아웃을 하면 빠르게 다음 홀로 이동한다.
• 다른 플레이어가 샷을 준비하는 동안, 자신의 클럽 선택이나 샷 계획을 미리 결정한다. 
• 샷을 준비하는 동안 일정한 루틴을 정해두고 이를 따르는 것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된다. 티샷, 어프로치, 퍼팅 모두 일정한 루틴을 유지하면 경기를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 다른 플레이어가 샷을 할 때 미리 자신의 위치와 장애물 등을 확인해 준비하는 습관을 들인다. 

 

 

골프에서 시간 엄수는 경기의 질을 높이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더욱 공정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티샷, 어프로치, 퍼팅 모두 주어진 "40초 규칙"을 잘 지킨다면, 경기는 훨씬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다음 필드 라운딩 시에는 각 샷마다 시간을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해보자. 시간 관리는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골프 기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