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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칼 세이건의 목소리로

모던피라미 2024. 8.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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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셔널지오그래픽 <코스모스> 13화(최종화) 'Unafraid of the Dark'. 칼 세이건의 목소리로 듣는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은 50초부터.

 

 

칼 세이건의 내레이션, 창백한 푸른 점

 

Look again at that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저 점을 보세요. 여기가 우리의 보금자리고 바로 우리입니다.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이곳에서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가 알고, 우리가 들어봤으며,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람이 살았습니다.

The aggregate of our joy and suffering,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ideologies, and economic doctrines, every hunter and forager, every hero and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of civilization, every king and peasant, every young couple in love, every mother and father, hopeful child, inventor and explorer, every teacher of morals, every corrupt politician, every "superstar," every "supreme leader," every saint and sinn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우리의 기쁨과 고통, 우리가 확신하는 수천 개의 종교와 이념, 경제 체제, 모든 사냥꾼과 식량을 찾는 이들, 모든 영웅과 겁쟁이,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농부, 모든 사랑에 빠진 연인,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촉망받는 아이,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스승과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의 지도자, 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이 태양빛 속에 떠다니는 저 작은 먼지 위에서 살다 갔습니다.

The Earth is a very small stage in a vast cosmic arena.

지구는 '코스모스'라는 거대한 극장의 아주 작은 무대입니다.

Think of the rivers of blood spilled by all those generals and emperors so that, in glory and triumph, they could become the momentary masters of a fraction of a dot.

그 모든 장군과 황제들이 아주 잠시 동안 저 점의 작은 부분의 지배자가 되려 한 탓에 흘렀던, 수많은 피의 강들을 생각해 보십시오.

Think of the endless cruelties visited by the inhabitants of one corner of this pixel on the scarcely distinguishable inhabitants of some other corner, how frequent their misunderstandings, how eager they are to kill one another, how fervent their hatreds.

저 점의 한 영역의 주민들이 거의 분간할 수도 없는 다른 영역의 주민들에게 끝없이 저지르는 잔학 행위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들이 얼마나 자주 불화를 일으키고, 얼마나 간절히 서로를 죽이고 싶어 하며, 얼마나 열렬히 증오하는지.

Our posturings, our imagined self-importance, the delusion that we have some privileged position in the Universe, are challenged by this point of pale light.

우리의 만용, 우리의 자만심, 우리가 우주 속의 특별한 존재라는 착각에 대해, 저 창백하게 빛나는 점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Our planet is a lonely speck in the great enveloping cosmic dark.

우리 행성은 사방은 뒤덮은 어두운 우주 속의 외로운 하나의 알갱이입니다.

In our obscurity, in all this vastness, there is no hint that help will come from elsewhere to save us from ourselves.

이 거대함 속에 묻힌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구해줄 이들이 다른 곳에서 찾아올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The Earth is the only world known so far to harbor life.

지구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생명을 품은 유일한 행성입니다.

There is nowhere else, at least in the near future, to which our species could migrate.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종이 이주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Visit, yes. Settle, not yet.

다른 세계를 방문할 순 있지만, 정착은.. 아직 불가능하죠.

Like it or not, for the moment, the Earth is where we make our stand.

좋든 싫든, 현재로선 우리가 머물 곳은 지구뿐입니다.

It has been said that astronomy is a humbling and character-building experience.

천문학을 공부하면 사람이 겸손해지고 인격이 함양된다는 말이 있죠.

There is perhap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s than this distant image of our tiny world.

멀리서 찍힌 이 이미지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주는 건 없을 겁니다.

To me, it underscores our responsibility to deal more kindly with one another, and to preserve and cherish the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저는 이것이 우리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좀 더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죠.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61억 킬로미터 거리에서 촬영한 지구의 사진을 2020년, NASA에서 30주년 기념으로 디지털 리마스터한 사진. 태양 반사광 속에 있는, 파란색 동그라미 속 희미한 점이 지구.
1990년 2월 14일. 보이저 1호가 61억 킬로미터 거리에서 촬영한 지구의 사진을 2020년, NASA에서 30주년 기념으로 디지털 리마스터한 사진. 태양 반사광 속에 있는, 파란색 동그라미 속 희미한 점이 지구.

 

 

창백한 푸른 점 (Pale Blue Dot)

'창백한 푸른 점'은 태양계의 행성 탐사를 위해 NASA가 쏘아 올린 보이저 1호가 찍은 지구의 사진을 부르는 명칭이다. 칼 세이건은 보이저 계획의 화상 팀을 맡았고 이 사진도 칼 세이건의 주도로 촬영된 것이었다. 세이건은 자신의 저서에서, "지구는 광활한 우주에 떠 있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함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런 의도로 그는 보이저 1호의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릴 것을 지시했다. 칼 세이건은 당시 찍힌 사진에 영감을 받아 위와 같은 내용의 소감을 기록했던 것이다.

 

그의 말대로, '창백한 푸른 점'은 우주 속에서 인류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지구가 작은 점으로 나타나는 이 사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소중함과 인간 존재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인류가 우주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성찰하게 하는 중요한 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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