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Doe는 도대체 누구일까?

안녕하세요, 모던피라미입니다. 영문 PPT나 이력서, 경력서 등의 템플릿을 보면, 작성자 이름 부분에 "John Doe"라는 이름이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John Doe는 과연 누구일까요?

 

John Doe, 누굴까요?

John Doe = 홍길동?

이미 예상하셨을 수 있지만, John Doe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이름을 모르는 사람 또는 익명성을 유지하려는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되는 영어 표현입니다. 한국어로는 "아무개" 또는 "홍길동"처럼 익명의 대명사로 쓰이는 것이죠. 따라서 템플릿에 있는 John Doe는, 사람의 이름이 입력되어야 하는 부분에 '홍길동'처럼 임의로 기재된 이름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무개", "홍길동"와 같이 익명의 대명사로 쓰이는 'John Doe'

 

John Doe는 템플릿 뿐만 아니라, 법률 문서나 의료 기록에서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경우에도 사용 됩니다. 예를 들어, 법적 소송에서 피고인의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을 때, "John Doe"라는 가명을 사용할 수 있어요.

 

같은 상황에서, 여성의 경우에는 "Jane Doe"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John Doe"의 유래와 전파

"John Doe"와 "Jane Doe"가 익명을 표현하게 된 유래는 영국의 법률 관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이름들은 14세기에서 17세기까지 영국에서 사용되던 가상의 법적 사례에서 등장한 것인데요.

1. 법률에서의 사용 (영국, 14세기)
영국의 부동산 소송에서, '소유권 분쟁'을 모의로 재판 연습을 할 때,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의 원고와 피고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John Doe"는 원고(토지를 소유한 가상의 인물)로, "Richard Roe"는 피고(토지를 침범한 가상의 인물)로 사용되었습니다.

여기서 "Doe"와 "Roe"는 둘 다 흔한 동물 이름(사슴과 토끼)에서 유래된 것으로, 특별한 의미 없이 익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2. 미국으로의 전파
이 전통은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이후 법적 문서나 사례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거나 보호해야 할 때 "John Doe"라는 이름이 익명 대명사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어요.

3. 일상적 사용으로 확장
시간이 지나면서 법률뿐만 아니라 의료 기록, 공공 서비스, 그리고 일상적 대화에서도 "John Doe"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을 뜻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Doe'는 실제 성일까?

Doe는 실제로 존재하는 성이지만 매우 드물며, 주로 영어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Doe"는 암사슴을 뜻하는 고어에서 유래한 성으로, 자연 또는 동물과 관련된 이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영국에서 성은 종종 사람들의 직업, 지리적 위치, 또는 외모/특징과 관련되어 만들어졌는데요. 따라서 "Doe"는 사슴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사슴과 관련된 일을 했던 사람들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Doe"는 암사슴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Doe 성을 가진 실제 인물들이 역사적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Mary Doe나 Samuel Doe 같은 이름들이 과거 영국 및 미국 기록에 등장합니다. 이 중 Samuel Doe는 라이베리아의 대통령이었던 실존 인물입니다.

Samuel Doe (출처: 위키피디아)

 

앞서 말씀드렸듯, "Doe"는 일반적인 성이 아니며, "Smith"나 "Johnson"처럼 흔하지는 않습니다. 이 이름은 주로 익명성을 나타내는 가상의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보니, 실제 성으로서의 존재감이 희미해졌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Doe"는 현실에서도 쓰이는 성이지만, 익명성을 나타내는 가상의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어 사람들이 실제 성으로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오늘은 영어 템플릿에서 자주 등장하는 "John Doe"라는 이름에 궁금증을 느끼게 되어, 조사한 내용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앞으로는 영어 문서에서 John Doe를 발견했을 때, '아무개', '홍길동'으로 편하게 이해하실 수 있겠죠? :) 이번 포스팅이 흥미로우셨다면, 다음 글들도 기대해주세요. :)